이 페이지를 쓰는 방법
연습할 곡의 템포를 이미 알고 있다면 슬라이더를 움직이는 것보다 아래 목록에서 그 숫자를 바로 누르는 편이 빠릅니다. 숫자를 누르면 위의 메트로놈이 그 BPM으로 바뀌고, 재생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박자표·엑센트·분할·음색은 그대로 바꿀 수 있고, 바꾼 값은 브라우저에 저장됩니다.
곡의 템포를 모른다면 먼저 Tap BPM에서 곡에 맞춰 버튼을 두드려 숫자를 얻은 뒤, 그 숫자를 고르는 순서를 권합니다. 측정값에는 보통 소수점이 붙으므로 가장 가까운 정수를 고르면 됩니다. 1 BPM 차이는 귀로 구분되는 템포 변화보다 훨씬 작습니다.
목록은 빠르기말을 기준으로 여덟 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어느 구간에 속하느냐에 따라 연습에서 조심할 점이 다르므로, 숫자를 고르기 전에 그 구간의 설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빠르기말과 숫자의 관계
라르고·안단테·알레그로 같은 빠르기말은 숫자가 아니라 느낌의 이름입니다. 같은 알레그로라도 고전 시대와 낭만 시대의 알레그로는 실제 속도가 달랐고, 지휘자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래 목록은 빠르기말을 구간의 이름표로만 쓰고, 실제 기준은 숫자에 둡니다.
메트로놈 숫자가 곡의 정답은 아닙니다. 악보에 적힌 템포는 작곡가가 제안한 출발점이고, 연주자는 곡의 성격과 공간의 잔향에 맞춰 그 주변에서 자기 속도를 찾습니다. 숫자는 그 탐색을 되풀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줄 뿐입니다.
라르고 · 40~59 BPM
40~59 BPM 구간은 메트로놈으로 다룰 수 있는 가장 느린 영역입니다. 박과 박 사이가 1초를 훌쩍 넘기 때문에, 클릭에 맞춰 소리를 내는 것보다 그 긴 공백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더 어렵습니다. 느린 템포에서 흔들리는 연주자는 대개 빠른 템포에서도 흔들립니다.
이 구간에서는 분할 기능을 적극적으로 쓰세요. 한 박을 2등분 또는 4등분해 클릭을 채우면 긴 공백이 사라지고, 박 사이에서 흔들리던 음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익숙해지면 분할을 끄고 같은 곳을 다시 연주해, 채워 주던 격자가 사라져도 자리를 지키는지 확인합니다.
어울리는 곡: 발라드와 영화음악의 느린 인트로 · 앰비언트·드론 등 박이 흐릿한 음악 · 장송행진곡과 레퀴엠의 느린 악장 · 슬로우 블루스와 가스펠 발라드 · 호흡·명상용 리듬 트랙
아다지오 · 60~71 BPM
60~71 BPM은 시계 초침과 거의 같은 속도입니다. 60 BPM이 정확히 1초에 한 박이므로, 이 구간의 박은 사람이 시간을 가늠하는 기본 단위와 겹칩니다. 그래서 박 자체는 느끼기 쉽지만, 박 사이를 정확히 나누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느린 템포에서 정확히 연주할 수 있는 구간만이 빠른 템포에서도 정확합니다. 어려운 마디를 이 속도로 내려 열 번 연속으로 틀리지 않게 만든 뒤, 5 BPM씩 올리며 무너지는 지점을 찾으세요. 무너진 지점이 실제로 연습해야 할 속도입니다.
어울리는 곡: 소울·R&B 발라드 · 클래식 협주곡의 느린 2악장 · 다운템포와 트립합 · 재즈 발라드 · 하프타임으로 세는 120~142 BPM 곡의 절반 클릭
안단테 · 72~95 BPM
안단테는 걷는 속도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편하게 걸을 때의 걸음 수가 분당 80~100 정도이므로, 72~95 BPM은 몸이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구간입니다. 처음 메트로놈을 켜는 사람에게 권하기 좋은 속도이기도 합니다.
이 속도에서는 클릭을 2박과 4박에만 두는 연습을 권합니다. 엑센트 편집기에서 1박과 3박을 음소거하면 클릭이 스네어 자리에 떨어지고, 자기 연주가 클릭보다 앞서는지 뒤처지는지가 곧바로 들립니다. 클릭 수가 줄어든 만큼 박을 유지하는 책임이 자기 몸으로 넘어옵니다.
어울리는 곡: 힙합 붐뱁 (85~95 BPM) · R&B와 네오소울 · 레게와 루츠 (80~90 BPM) · 로파이 힙합 (70~90 BPM) · 컨트리 발라드와 포크
모데라토 · 96~111 BPM
96~111 BPM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말 그대로 보통 빠르기입니다. 대중음악의 미드템포가 가장 두껍게 모여 있는 구간이고, 어떤 장르에 얹어도 어색하지 않은 중립적인 속도입니다.
이 속도는 곡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끊지 않고 통과시켜 보기에 적당합니다. 부분 연습만 반복하면 이음매에서 무너지는데, 이 템포로 한 번 통과시키면 어디에서 호흡이 끊기는지 드러납니다. 끊긴 지점만 따로 떼어 느린 속도로 손보고 다시 통과시키세요.
어울리는 곡: 팝 미드템포와 록 발라드 · 소울·펑크의 그루브 트랙 · 보사노바와 라틴 재즈 · 셔플 블루스 · 학교 밴드의 행진곡풍 레퍼토리
알레그로 · 112~139 BPM
112~139 BPM은 춤추기 좋은 속도입니다. 디스코가 정착시키고 하우스가 굳힌 120~128 BPM이 이 구간의 한복판에 있고, 클럽 음악의 사실상 표준 템포가 여기서 결정됩니다.
이 속도에서 16분음표가 뭉개진다면 문제는 대개 속도가 아니라 동작의 크기입니다. 손가락이나 손목이 필요 이상으로 크게 움직이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모자랍니다. 절반 속도로 내려 동작을 최소한으로 줄인 뒤, 그 감각을 유지한 채 올라오세요.
어울리는 곡: 디스코와 하우스 (120~128 BPM) · 팝 댄스와 EDM · 록과 펑크 록의 기본 템포 · 테크노 (125~135 BPM) · 행진곡 (대개 120 BPM 안팎)
비바체 · 140~159 BPM
140~159 BPM은 빠르지만 아직 정신없지는 않은 구간입니다. 4분음표를 그대로 세면 벅차기 시작하고, 이 지점부터 많은 연주자가 두 박을 하나로 묶어 세기 시작합니다.
빠른 구간의 연습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반복 단위를 줄이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두 마디씩 잘라 정확하게 만든 뒤 이어 붙이세요. 틀린 채로 통째로 반복하면 틀린 동작이 그대로 굳습니다.
어울리는 곡: 덥스텝과 트랩 (표기 140 BPM 안팎) · 트랜스 (138~142 BPM) · 하드 록과 메탈의 중간 템포 · 펑크 록 · 빠른 왈츠와 폴카
프레스토 · 160~199 BPM
160~199 BPM은 4분음표를 하나하나 세기 어려운 속도입니다. 대부분의 연주자는 이 구간에서 두 박을 하나로 묶어, 실질적으로 절반 속도의 큰 박을 느끼며 연주합니다.
이 속도에서는 분할 클릭을 끄고 큰 박만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클릭이 너무 촘촘하면 소리의 벽처럼 들려 오히려 기준이 사라집니다. 한 마디의 첫 박에만 강박을 두고, 여덟 마디를 통과한 뒤에도 클릭과 맞는지 확인하세요.
어울리는 곡: 드럼앤베이스 (170~176 BPM) · 스카와 록스테디의 빠른 곡 · 하드코어 펑크 (180 BPM 이상) · 블루그래스와 아이리시 릴 · 클래식 마지막 악장의 빠른 패시지
프레스티시모 · 200~240 BPM
200~240 BPM은 메트로놈의 최상단입니다. 한 박이 300밀리초 아래로 내려가 클릭이 거의 연속음처럼 들리기 시작하고, 4분음표를 개별로 인식하기보다 덩어리로 느끼게 됩니다.
짧게 자주 하세요. 이 속도에서의 반복은 근육에 부담이 크고, 피로한 상태의 반복은 잘못된 동작을 굳힙니다. 한 번에 30초 이내로 끊고, 사이사이 절반 속도로 돌아가 동작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어울리는 곡: 스래시 메탈과 스피드 메탈 · 개버·하드코어 테크노 (200 BPM 이상) · 비밥의 빠른 곡 · 타란텔라 등 빠른 민속 무곡 · 속주 기술 연습 구간
자주 묻는 질문
왜 40 BPM부터 240 BPM까지인가요?
기계식 메트로놈의 관습적인 범위가 40~208이고, 전자식은 보통 240 안팎까지 올라갑니다. 40보다 느리면 박과 박 사이가 너무 멀어 기준으로 쓰기 어렵고, 240보다 빠르면 대부분의 연습에서 한 박을 절반으로 묶어 세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소수점 단위 템포도 쓸 수 있나요?
이 메트로놈은 1 BPM 단위로 동작합니다. 소수점 템포가 필요한 경우는 대개 기존 음원에 맞추려는 상황인데, 그때는 Tap BPM으로 측정한 값에서 가장 가까운 정수를 쓰고 DAW에서 미세 조정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